영화 <Cine>

Ep.10 < 파묘, 파헤치다(1) >

Cine-0ku 2025. 4. 5. 13:00

영화 "파묘" 리뷰 및 분석

안녕하세요! '세상을 리뷰하다' 시네오쿠입니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바로 개봉 일주일 만에 300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파묘"로 장재영 감독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이 작품은 무속 신앙과 오컬트 요소를 다루며, 그의 전작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영화 개요

  • 감독: 장재영
  • 장르: 오컬트, 스릴러
  • 출연: 박지영, 김상덕 등
  • 주요 테마: 무속 신앙, 악령, 음양오행, 일본 요괴설

스토리 개요

한 대기업 가문에서 알 수 없는 신경병이 대물림됩니다. 첫째 아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둘째 아들이 장손이 되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어렵게 얻은 아이마저 이유 없이 아프자, 한국에서 유명한 무당 '화림'이 초청됩니다.
화림은 묫자리임을 확신하고 풍수사 김상덕과 장의사 고영근을 찾아갔죠.

"한 40년 단파 먹고 살았지만, 여기는 절대 사람이 누울 자리가 아니야."

무당 과 함께 풍수사 김상덕과 장의사 고영근은 이곳이 흉지임을 바로 직감합니다.

  • 산 정상에 위치해 있어 기운이 흩어지는 곳
  • 무덤 뒤에 햇볕이 거의 들지 않음
  • 귀문(귀신이 드나드는 문)이 열려 있는 방향 (북쪽)
  • 묘비에는 사람 이름이 아닌 위도와 경도만 적혀 있음
  • 올라오는 길에 여우 네 마리를 목격 → 이는 강한 음기를 상징 

산 정상이라 바람이 많이 불고, 귀신이 드나든다는 귀문이 있는 북쪽 방향으로 열려 있습니다. 또한, 여우가 무리지어 사는 땅으로, 음기가 극도로 강한 지역임을 의미합니다.


악령의 등장

묫자리를 해결하기 위해 이 과정에서 관을 꺼내던 중 기괴한 형상의 무언가가 발견됩니다.

  • 첫 번째 관 → 한을 풀어줘야 하는 한국의 훈령을 상징하는 요소
  • 두 번째 관 → 이유 없이 사람을 해치는 일본 요괴 레나의 존재

특히, 레나(일본 요괴)의 등장과 함께 먹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후 금은보화가 숨겨져 있다는 소문에 의해, 관리자가 관을 몰래 열어버리면서 진짜 악령이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역사적 배경과 일본 요괴

"파묘"는 단순한 오컬트 영화가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배경을 녹여낸 작품입니다.

  • 할아버지 박근현 → 친일파 핵심 인물, 중추원 부의장 역임
  • 오니(일본 도깨비 요괴) → 일본의 전쟁 요괴로, 한반도의 기운을 끊기 위해 봉인된 존재
  •  무라야마 준지 → 일본 최고 음양사, 조선의 정기를 끊기 위해 철말뚝과 요괴를 조합한 인물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한반도의 정기를 끊기 위해 쇠말뚝을 박았다는 설이 있는데, 영화에서는 쇠말뚝이 실제로 일본 요괴 '오니'의 신체였다는 설정으로 풀어갑니다.


클라이맥스: 음양오행을 이용한 최후의 대결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오니를 물리치는 과정이 과학적이면서도 신비롭게 그려집니다.

  • 백마의 피 → 음양오행에서 양기의 기운을 지닌 말의 피가 오니를 약화
  • 곡괭이 자루(나무) → 물을 먹으면 강해지는 나무로 불에 탄 쇠(오니)를 공격
  • 피를 더 묻혀 물과 불의 상극 관계를 이용 → 오니의 쇠 신체가 녹으며 약화

 

결국 오니의 신체가 잘리고 사라지며 악령이 소멸합니다.


영화 "파묘"의 의미

  • 한국 훈령 vs 일본 요괴 → 전통 신앙과 역사를 녹인 독창적 설정
  • 역사적 메시지 → 친일파의 후손과 일본이 남긴 악의 존재를 묶어 비판
  • 웰메이드 오컬트 → 무속 신앙과 음양오행을 스토리 속에 설득력 있게 배치

1000만 영화

개봉하자마자 많은 관객들을 사로 잡은 영화 파묘가 결국 천만 관객이 찾은 영화가 되었습니다.

"파묘"는 단순한 공포영화를 넘어 역사와 오컬트가 결합된 웰메이드 작품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재밌는 한국 영화가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혹시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