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 <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재밌게 보려면(1)>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아름다운 망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을 리뷰하다' 시네오쿠입니다. 이번에 리뷰할 애니메이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데요.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주는 매혹적인 스토리와 감동적인 메시지를 한 번쯤 곱씹어 보았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블루레이, 서적, 기사, 인터뷰 등을 다시 탐독하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세계로 깊이 빠져보려 합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아름다운 망상이 가득한 이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기묘한 시작: 미야자키 하야오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시작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성공한 어느 날, 미야자키 하야오(이하 미야)가 한 권의 책을 들고 지브리의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를 찾아가면서 비롯됩니다.
그 책의 제목은 마법사 하울과 불의 악마로, 영국 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가 쓴 판타지 소설이었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미야는 자신이 이 작품의 감독을 맡기를 원하지 않았고, 대신 당시 디지몬 어드벤처를 제작하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을 지브리로 초대합니다.
그러나 호소다 감독은 미야의 작업 방식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미야는 세세한 부분까지 참견하고, 하루하루 작업을 몰아붙인 뒤 다음 날 모든 것을 뒤집어버리는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죠. 결국, 호소다 감독은 프로젝트를 포기했고, 다시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스토리 개요: 저주받은 소녀, 그리고 마법사
1. 평범한 소녀 소피
이야기는 모자가게에서 일하는 평범한 소녀 소피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녀는 죽은 아버지가 남긴 가게를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또한 예쁜 어머니와 동생과 비교해 스스로를 평범하고 수수하다고 여겼죠.
어느 날, 소피는 동생이 일하는 카페를 방문하던 중 군인들에게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때, 수수께끼의 잘생긴 청년이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는데, 그는 바로 소문의 마법사, 하울이었습니다.
2. 황야의 마녀의 저주
그날 밤, 소피의 모자가게에 황야의 마녀가 찾아와 소피에게 저주를 걸고, 그녀를 90세의 노파로 변하게 만듭니다. 충격에 빠진 소피는 더 이상 가게에 머물 수 없다는 생각에 정처 없이 길을 떠나게 됩니다.
3.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길을 걷던 소피는 마법에 걸린 허수아비를 만나고, 그의 도움을 받아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하울의 수호자인 불의 악마, 캘시퍼와 하울의 제자 마르클을 만나고, 그녀는 성에서 청소부로 지내게 됩니다.
한편, 하울은 소피에게 왕국에서 그를 전쟁에 소환하려 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대신 왕궁에 가서 마법사 설리만을 만나달라고 부탁합니다.
4. 전쟁과 하울의 선택
왕궁에 도착한 소피는 설리만을 만나지만, 그녀는 하울의 마법을 빼앗으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황야의 마녀도 자신의 마법을 빼앗기고 더욱 늙어버립니다.
소피는 하울을 지키기 위해 성으로 돌아오지만, 마법의 힘이 약해진 성은 결국 설리만의 계략에 의해 붕괴 직전까지 가게 됩니다. 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하울은 소피를 지키기 위해 홀로 싸우러 나가고, 소피는 그를 구하기 위해 하울과 캘시퍼의 계약의 비밀을 풀어야만 합니다.
5. 하울의 심장을 되찾다
소피는 하울이 어린 시절 캘시퍼와 계약을 맺으며 자신의 심장을 내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황야의 마녀가 그 심장을 가져가려 하자, 소피는 위험을 무릅쓰고 하울의 심장을 되찾아 그에게 돌려줍니다.
결국, 하울과 캘시퍼의 계약이 해제되면서 하울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소피의 저주도 풀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함께 새로운 성을 만들어 나아가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주는 메시지
-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여정
→ 소피는 처음에는 자신의 외모와 삶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성장하게 됩니다. - 전쟁과 인간성
→ 영화 속에서는 전쟁이 지속적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무의미한 싸움에 희생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울은 이에 반발하며 끝까지 싸우기를 거부하지만, 결국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힘을 사용하게 되죠. - 진정한 사랑의 의미
→ 하울과 소피의 관계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 이상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으로 그려집니다.
마무리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단순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자아 찾기, 전쟁과 평화, 사랑과 희생 등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지브리 작품들이 그러하듯, 우리는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울과 소피, 그리고 캘시퍼와 마르클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여정처럼, 우리도 자신만의 인생의 성을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혹시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